"AI 골드러시, `금`과 `청바지` 다 팔겠다"...`통신 문패` 떼고 AI전장 뛰어든 K통신

김나인 2024. 2. 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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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통신사들이 '통신' 간판을 떼고 글로벌 AI 전장의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반도체부터 AI 데이터센터, 통신인프라를 아우르는 '청바지'와, AI 기반기술, 응용서비스를 아우르는 '금'을 모두 쥐고 AI 혁신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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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 및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T 제공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24 KT 전시장에서 김영섭(왼쪽) KT 대표가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과 UAM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24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영욱 기자

"골드러시 시절, 청바지나 곡괭이를 팔았던 이들도 돈을 벌었듯이, AI(인공지능) 골드러시에서 '금'과 '청바지' 모두를 팔겠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빅테크 기업 중심의 디지털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통신사업자들의 역량과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하겠다. AI 등 디지털생태계 주도권을 쥐겠다." (김영섭 KT CEO)

"온디바이스 AI로 AI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앞으로 본격화될 AI 서비스 혁명에서 협업 기회를 찾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K-통신사들이 '통신' 간판을 떼고 글로벌 AI 전장의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반도체부터 AI 데이터센터, 통신인프라를 아우르는 '청바지'와, AI 기반기술, 응용서비스를 아우르는 '금'을 모두 쥐고 AI 혁신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TAA(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AI 혁신의 게임 체인저' 되겠다"고 선언했다. SKT는 MWC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GTAA 창립총회를 열고 통신산업 특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 공동 개발과 사업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연내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유 사장은 "더 많은 글로벌 통신사들을 GTAA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세 자릿수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텔코 LLM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서비스를 국내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향 AI 개인비서(PAA)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AI 컴퍼니 선언을 한 후 1년간 업계의 힘을 모아 AI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LLM 기술을 기반으로 각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의 AI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아우른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신사로는 이례적으로 AI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갖췄다. 그는 AI 시대를 '골드러시' 시절과 비교하면서 "그 시절 청바지나 곡괭이를 팔았던 사람들이 오늘날 반도체나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회사"라며 "당분간 AI로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은 AI 반도체, AI DC 기업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사장은 "기존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기존 빅테크 기업 중심 디지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통신사업자들의 역량과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며 "AI 등 디지털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T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서울)'을 2년 연속 열고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에서 통신사들의 혁신과 성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6일 MWC 행사장에서 관련 계약을 맺었다.

M360은 GSMA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KT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M360 APAC 서울에서도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올해 행사는 'AI를 통한 디지털국가 발전'이 주제다. 국내외 주요 기업 리더와 정부, 전문가 등이 참석해 생성형 AI, 6G, 메타버스 등을 논의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7일 MWC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며 온디바이스 AI가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혁명의 과정에서 협력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부분이 앞으로 AI 서비스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통신사 AI 서비스와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협업했으면 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나인기자 silkni@dt.co.kr 김영욱기자 wook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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