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의 남자...이정후, 빅리그 공식 경기 뜬다! “진짜 설렌다” 바람의 손자 출격
“진짜 설렌다.”
드디어 1500억의 남자,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의 MLB 공식경기 출전이 임박했다. 바람의 손자가 뜬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서 1번 중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지만 시범경기인 캑터스리그서 공식경기 데뷔전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정후도 MK스포츠 특파원을 비롯한 취재진을 만나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지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진짜 설렌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묘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기분”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큰 부상이 아니다. 이정후 스스로 ‘정규시즌이라면 뛰었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경미한 불편함이었지만 구단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차례의 시범경기를 소화하는 동안에도 가벼운 훈련만을 하면서 컨디션을 세심하게 끌어올렸다.
그만큼 슈퍼스타로서의 대우를 해주는 모양새다. 앞서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 1300만달러(약 1504억 원)의 빅딜을 맺었다. 일부 몇몇의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외하면 예년과 비교해 매우 경직된 스토브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계약이다. 그런만큼 샌프란시스코 구단 내부에서도 이정후의 몸 상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미뤄진 메이저리그 데뷔전. 꿈에 그리던 빅리그 선수들을 상대한다. 하지만 두려움은 없다. 이정후는 “투수의 공도 다른 거 같다. 더 뛰어봐야 정확하게 느낄 거 같다”며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지난 시범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정후를 향한 기대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이 선정한 ‘최악의 FA 계약’ 설문조사에서 이정후는 2위에 오르며 ‘장기계약의 위험성’을 지적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은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을 정도로 가장 정교한 타자로 꼽힌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면서 기록한 타율 0.318이 단일 시즌 가장 낮은 타율일 정도로 정확도면에선 KBO리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타율 1위 2회, 최다안타 1위 1회에 올랐다. 2022년 타격 5관왕에 올라 MVP를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 같은 활약상과 대형계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리그에선 루키 신분이다. 그런만큼 31명의 전현직 구단 임원, 코치 및 스카웃들로 구성된 패널진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악의 계약에 팀 동료 조던 힉스(4년 4400만 달러)와 함께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냉혹한 의심의 시선을 받게 됐다.
그려면서 이정후는 “신인시절에는 약간 긴장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긴장보다는 설렌다”면서 “시범경기인데도 관중들도 엄청 많이 오고 분위기가 한국 야구하고는 다른 거 같다. 다른 분위기라 재밌을 거 같다”며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와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각종 주요 국제대회에서 출전했을 당시에도 이정후는 긴장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큰 경기일수록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바람의 손자가 내딛을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첫 행보는 어떤 모습일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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