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년 내 주가 28만원 목표”…‘엔비디아 효과’에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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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3년 내에 주가 28만 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순차적으로 경쟁사들의 HBM3E 진입이 확인될 수 있으나 SK하이닉스의 발열 제어, 생산능력(CAPA), 수율 등을 감안할 때 제품 신뢰성과 수익성 모두 검증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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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엔 “시가총액 200조원에 도전”
지난해 7조원 적자서 올핸 10조원 흑자 전망도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3년 내에 주가 28만 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곽 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곽 사장이 이날 언급한 '주가 28만원'은 27일 종가인 15만3800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4.94%)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3일에는 16만6900원까지 주가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곽 사장은 최근 들어 장밋빛 전망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8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 하루 전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잘 준비하고 투자 효율성 극대화, 재무건전성 유지에 신경 쓴다면 현재 시가총액 약 100조원에서 3년 내에 시총 200조원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약 112조원 수준이다.
곽 사장의 전망은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 효과'에 기인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개발 후 엔비디아에 샘플을 보내 성능 검증을 마쳤다. 올해 2분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H200' 출시에 맞춰 HBM3E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영향으로 현재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내외다.
엔비디아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7조7303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대반전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이다. 이날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25기가바이트(GB) 용량 8단(H) HBM3E의 대량 생산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엔비디아 'H200'에 탑재될 예정이라고도 발표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같은 날 세계 최초로 D램을 12단으로 쌓는 36GB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HBM 시장을 놓고 경쟁사들의 맹추격이 시작된 셈이다.
다만 시장 선점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순차적으로 경쟁사들의 HBM3E 진입이 확인될 수 있으나 SK하이닉스의 발열 제어, 생산능력(CAPA), 수율 등을 감안할 때 제품 신뢰성과 수익성 모두 검증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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