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테슬라가 라이벌" 샤오미카 유럽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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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첫 전기 세단 'SU7'(사진)으로 유럽에 데뷔했다.
모터쇼 대신 MWC를 데뷔 무대로 택한 샤오미는 SU7을 "고성능 생태계 기술(eco-technology) 세단"이라고 정의했다.
SU7은 2021년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샤오미가 연구개발에만 100억위안(약 1조8460억원)을 투자해 만든 '1호 샤오미카'다.
그렇게 개발한 전기차 핵심 기술 다섯 가지가 샤오미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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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년 뒤엔 샤오미가 세계 톱5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겁니다.”(레이쥔 샤오미 회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첫 전기 세단 ‘SU7’(사진)으로 유럽에 데뷔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다.
모터쇼 대신 MWC를 데뷔 무대로 택한 샤오미는 SU7을 “고성능 생태계 기술(eco-technology) 세단”이라고 정의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에 이어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인 셈이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는 중국에서만 2000만 명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이 샤오미 프리미엄 전기차의 잠재 구매자”라고 자신했다.
SU7은 2021년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샤오미가 연구개발에만 100억위안(약 1조8460억원)을 투자해 만든 ‘1호 샤오미카’다. 테슬라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유수 완성차 업체 출신 엔지니어 3400명과 각 첨단 기술 분야 전문가 1000명을 투입했다. 그렇게 개발한 전기차 핵심 기술 다섯 가지가 샤오미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포르쉐 타이칸을 능가하는 성능의 전기모터와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법을 본뜬 다이캐스팅, 차량 본체(보디)와 배터리, 전력 장치 등을 하나로 통합한 셀투보디(CTB) 기술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돋보인다. CATL 셀을 이용한 101㎾h짜리 배터리는 최대 800㎞를 달릴 수 있다.
샤오미의 ‘진짜’ 무기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엔드투엔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샤오미 파일럿’은 레벨 3 자율주행·자동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운영체제(OS) ‘하이퍼OS’로 샤오미 전기차와 스마트폰, TV 등을 끊김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샤오미는 ‘중국 차는 싸구려’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SU7을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 S의 경쟁 모델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이쥔 회장은 “가격을 곧 공개하고 이르면 2분기부터 중국 내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 역량을 꾸준히 키워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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