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통 크게 쏜다더니”…보조금 쥐어짜는 미국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짠다', 이런 표현이 있죠.
나올 것이 더 없는 상황에서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해결해야 할 때 많이 쓰는 말인데, 미국 정부가 지금 쥐어짜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지으면 준다던 보조금 얘깁니다.
미국은 반도체 법, 이른바 칩스법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투자하면 최대 25%의 세액공제와 함께 보조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신청서를 냈는데, 지금까지 모두 6백 건이 넘는다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칩니다.
[지나 러몬도/미국 상무장관/현지시각 26일/CSIS 초청 대담 : "관심을 보인 상당수 기업이 실제로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은 우리 돈 93조 원이 넘습니다.
미국이 책정한 보조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37조 원이 전부입니다.
원래 주기로 한 보조금을 다 못 주게 된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러몬도 장관은 기업과 보조금 협상을 하면서 예산을 '쥐어짜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나 러몬도/미국 상무장관/현지시각 26일/CSIS 초청 대담 : "기업들이 최종 합의를 위해 다시 올 때는 원했던 금액의 절반도 못 받게 될 것입니다. '운이 나쁜 것 같다'고 하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또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글로벌파운드리스까지 모두 3곳에만 보조금 지급 계획을 공개했는데, 자국을 우선하겠다는 기조가 엿보입니다.
다음 보조금을 받을 곳으로 역시 미국 기업인 인텔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10조 원대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타이완 TSMC 등 주요 기업들은 보조금 지원 규모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최종 지급안이 다음 달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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