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모텔서 속옷차림 난동…응급실서도 고성 행패

김경인 2024. 2.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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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박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 빠져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이송된 병원 응급실에서도 약 기운에 취해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속옷만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이동식 들것에 꽁꽁 묶여 있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몸부림치는 남성을 구급차에 밀어 넣습니다.

경찰관도 구급차에 함께 탑니다.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 빠져 난동을 부린 23살 남성 A씨를 제압해 병원으로 옮기는 모습입니다.

<목격자> "막 발버둥을 치니까 쉽게 말하자면 재갈이라고 그래야 하나… 얼마나 발버둥 쳤는가 소방관들 한 7명이 달려들어서 제압해서…"

광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투숙객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26일 오전.

경찰이 출동하자 환각 상태이던 A씨는 5층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습니다.

TV 등 온갖 집기류는 다 부서진 상태였고, 사용한 주사기 11개를 포함해 모두 23개가 발견됐습니다.

나흘째 같은 모텔에 투숙한 A씨는 필로폰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A씨는 환각 증세로 6시간 가까이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결국 경찰과 의료진이 상의해 A씨를 중환자실로 옮겼는데, 하루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발작 증세 같은 것이 일어나니까 병원한테도 진짜 미안해 죽겠어. 요새 같이 그냥 병원 난리판인데…"

경찰은 A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과 판매책 등을 추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 이승안 기자]

#마약 #필로폰 #난동 #숙박업소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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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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