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허윤진 "방시혁 칭찬에 큰 공명.. 약점 겨눈 활과 화살에 희망도 존재하길"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르세라핌 허윤진이 미니3집 'EASY' 활동에 임하는 특별한 자세를 전했다.

27일 허윤진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안녕하세요, 윤진이다. 'EASY'가 나온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됐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이번 앨범을 어떻게 느끼시나?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함께 고생해준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잘 닿았길 바란다"면서 "얼마 전 방시혁 의장을 만났다. 이번 활동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사실 이번에 여러분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뮤비 당일까지 안무 큰일났다 걱정했는데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을 해서 정말 놀랐다. 어떻게 한 건가?'하고 물으시기에 '그러게요'하고 웃고 말았지만 생각할수록 그 질문의 공명이 내게 좀 컸다"며 하이브 방시혁 의장을 만난 사연과 그에 따른 벅찬 심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1월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끝내고 호텔 방에 모여 처음으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사실 이번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각자 힘든 이유와 수위는 달랐지만 대화의 온도는 똑같아서 테이블 위에 휴지도 같이 쌓여 있더라"며 "나의 약점을 드러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세상은 언제나 겨냥할 목표물을 찾고 있끼 때문에 누군가에게 나의 내면을 드러내는 건 마치 활과 화살을 건네고 가장 아픈 곳을 가르쳐주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그 활과 화살과 함께 희망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배 터지게 웃고 배 터지게 먹고 쓸모없지만 무의미하진 않은 수다로 떠들썩하던 밤. 요즘 희망의 실현을 느끼고 있다. 멤버들과 있을 때 한층 더 충만해진 감정이 든다. 활짝 웃는 모습과 동시에 왈칵 눈물이 솟구치는 모습이 보여서 하루하루 함께 힘을 내주는 것이 더 소중하고 고맙다"며 멤버들을 향한 지극한 애정과 신뢰를 고백했다.

허윤진은 또 "마음이라면 마음, 영혼이라면 영혼. 우리의 첫주는 그랬다. 정신없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건 무대는 너무 재밌고 우리 멤버들은 옆에 있었고 그래서 나는 조금 더 나일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들도 우리 르세라핌을 더 진실하게 볼 수 있길 바라고 당신도 더 당신으로 볼 수 있길 바라며 남은 'EASY' 활동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