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값 3개월 만에 반등… 한숨 돌린 K양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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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주요 광물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바닥을 찍은 모습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회복이 가장 중요하지만 광물 가격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양극재 판가 상승으로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수년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급등하던 니켈 가격은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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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5달러 오른 t당 1만7180달러를 기록했다. t당 니켈 가격이 1만700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1만7155달러) 이후 3개월여만이다. 최근 수년간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급등하던 니켈 가격은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24일 1만593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1만500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바닥을 확인한뒤 반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같은날 리튬 가격은 전거래일과 같은 ㎏당 88위안을 나타냈다. 배터리 핵심광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리튬 가격은 지난해 12월 21일 ㎏당 86.50위안으로 2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뒤 40여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다가 지난 2월 2일 ㎏당 87.50위안으로 반등했다. 눈에 띄는 상승세는 아니지만 최소한 리튬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11월 14일(581.5위안)과 비교하면 여전히 7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광물 가격에 우호적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지난해 4·4분기 양극재 수출량은 4만8000t으로 전년동기(6만5000t) 대비 27% 감소했다. 유럽 전기차 판매 중심인 독일은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역성장세로 진입해 12월까지 지속됐다. 영국도 지난해 11월부터 판매 성장이 멈추더니 12월에는 21% 역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업황은 비우호적이지만 배터리 핵심광물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LG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양극재 소재사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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