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로 기온 상승하며 뎅기열 급증…페루 보건비상사태 선포

유세진 기자 2024. 2. 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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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페루가 26일(현지시간) 대부분의 주들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루 보건부는 올해 첫 7주 간 발생한 뎅기열 환자 수가 3만1000건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았다고 밝혔다.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페루 정부는 피해 지역으로 자금을 더 빨리 이전하고, 의사와 간호사를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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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주 간 3만1000여명 환자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사망자 수도 지금까지만 32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18명 넘어
[리마=AP/뉴시스] 페루 정부가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자 26일(현지시각) 페루 대부분 지역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6월 3일 페루 피우라의 빈민가 가정집에서 보건 요원이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훈증 소독하는 모습. 2024.02.27.

[리마(페루)=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엘니뇨로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페루가 26일(현지시간) 대부분의 주들에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루 보건부는 올해 첫 7주 간 발생한 뎅기열 환자 수가 3만1000건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았다고 밝혔다. 세사르 바스케스 보건장관은 비상사태 선포 전인 지난주 "이는 중대한 문제로, 통제 불능이 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페루 정부는 피해 지역으로 자금을 더 빨리 이전하고, 의사와 간호사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수도 리마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전국 24개 지방 중 20개 지역에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페루는 작년에도 뎅기열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수천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받으려면서 공중보건 시스템이 압박받았었다.

뎅기열병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이집트숲모기(Aedys Egypti)에 의해 전염된다.

대부분의 뎅기열 환자는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지만 일부는 심한 두통, 발열 및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페루에서는 지난해 18명이 뎅기열 전염병으로 사망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벌써 32명이 뎅기열 바이러스로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2월 페루의 뎅기열 유행이 비와 고온으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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