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하루 앞둔 KBS '환상연가', 1%대 시청률로 씁쓸한 마무리하나[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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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의 요일별 격차가 다소 큰 상황이다.
현재 인기리에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후속작 '웨딩 임파서블'과 KBS2 '환상연가'가 유일한 월화드라마다.
KBS 월화드라마는 오늘(27일) 종영하는 '환상연가'의 후속작으로 '멱살 한번 잡힙시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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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환상연가'의 아쉬운 시청률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KBS 드라마의 요일별 격차가 다소 큰 상황이다. 주말극, 일일극, 월화드라마까지 편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토·일 드라마인 '고려거란전쟁'은 28회(2월 25일 방송본/닐슨 코리아 기준)이 12.7%,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45회(2월 25일 방송본) 21%로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물론 과거의 20%를 훌쩍 넘기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달라진 풍경임이 틀림없다. 2009년 방영됐던 '솔약국집 아들들'은 최고시청률 44.2%, 2013년 종영했던 '내 딸 서영이'는 47.7%, '최고다 이순신'은 30.8% 등으로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평균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현재 방영 중인 일일극인 '피도 눈물도 없이', '우당탕탕 패밀리'는 각각 7.3%(2월 26일 방송분)과 12.4%(2월 26일 방송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을 공략 중이다. KBS 수목드라마는 2022년 방영된 '진검승부'를 끝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맞았고, 월화드라마는 방영 중이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사실 KBS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사들이 월화드라마 편성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종영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후속작 '웨딩 임파서블'과 KBS2 '환상연가'가 유일한 월화드라마다. OTT를 비롯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양하게 늘어난 만큼 월화드라마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민영, 나인우 주연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시청률 12%를 기록하며 종영하며 흥행했다. 웹툰과의 싱크로율, 이이경과 송하윤의 악역 연기와 더불어 크게 화제가 되면서 월화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장식한 것.
KBS 월화드라마는 오늘(27일) 종영하는 '환상연가'의 후속작으로 '멱살 한번 잡힙시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종영 이후, 곧바로 방송되는 것이 아닌 2~3주가량의 시간을 두고 3월 18일 첫 방송된다. 앞서 '환상연가'의 전작이었던 '혼례대첩'이 5.8%, '순정복서'가 2.2%, '가슴이 뛴다'가 4.1%, '어쩌다 마주친, 그대' 5.7% 등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바.
'환상연가'의 경우, 평균 시청률이 5% 이내 선에서 정체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1%대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1화(1월 2일 방송분)에 4.3%였던 시청률은, 중반부인 8화에 다다라 2.4%(1월 29일 방송분), 12화에 1.4%(2월 13일 방송분), 15화(2월 26일 방송분)에 2.1%를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4%대를 웃돌던 시청률이 1%대를 오랜 시간 유지한 것이다. '환상연가'의 시청률 하락세는 월화드라마라는 특수성을 떼놓고 보더라도 아쉬운 성적이다.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로 반지운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잠식되어있던 인격인 악희(박지훈)가 깨어나면서 고초를 겪는 본체 사조 현(박지훈)과 자신이 누구를 좋아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연월(홍예지)의 이야기가 '환상연가'의 주를 이뤘다. 그 외에도 궁궐 내에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시기, 질투 사이에서 생존해야만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하지만 웨이브 '약한영웅 CIass 1'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박지훈과 신선한 마스크를 지닌 신예 홍예지 조합에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으며, KBS 월화드라마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씁쓸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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