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선원건설도 회생 신청

서찬동 선임기자(bozzang@mk.co.kr) 2024. 2.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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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이어 연초부터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선원건설(대표 김학선)이 지난 21일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26일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했을 때 채권단이 부채 상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매 등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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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22위 규모
공사비 상승에 임금 체납도
업계 '4월위기설' 불안 커져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이어 연초부터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공사비가 상승한 데다 지방 분양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다음 회생절차 차례가 어디가 될지 '4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선원건설(대표 김학선)이 지난 21일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26일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했을 때 채권단이 부채 상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매 등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시공능력평가 122위인 선원건설은 통일그룹 계열사다. 2000년 설립돼 '디엘본' 브랜드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철도 등 토목사업을 해오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매출액은 3387억원이며, 직원은 225명이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23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용답동 오피스텔(196실), 가평군 설악면 아파트(420가구),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98실) 등 주거시설을 시공 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분양 저조로 자금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공사미수금이 724억원에 달한다. 또 단기대여금 86억원, 기타미수금 32억원으로 선원건설은 이 중 66억원가량을 회수 불가능한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통일그룹 관계자는 "선원건설은 토목공사와 아파트 시공을 주로 했는데 고물가에 분양도 잘 안 돼 어려움이 커졌다"며 "사업 범위가 워낙 넓어서 해결 방안을 아직 못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천 부평구 영동건설도 지난달 설립 30년 만에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시공능력평가 176위인 이 회사는 도로·지하철·산업단지·공공청사 등 다양한 토목공사를 펼쳐왔다.

[서찬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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