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시장 경제와 공정 경쟁의 원칙 준수해야"

엔비디아, 화웨이 경쟁자로 지목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 엔비디아가 화웨이를 주요 경쟁자로 지목한 데 대해 "시장경제와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작은 뜰에 높은 담장'을 만든다고 해서 중국 혁신과 발전의 속도를 막을 수 없고 이는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를 경쟁자로 지목하면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제한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오닝 대변인은 "개방과 협력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원동력으로 중국은 세계 주요 반도체 시장 중 하나로 시장을 인위적으로 나누고 세계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파괴하고 효율성과 혁신을 방해하는 것은 어느 한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시장경제와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고 각국 기업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강제 노동과 관련해 기업들을 조사하는 가운데 태양관 업체와 관련한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중국을 모독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 측은 신장에 '강제 노동'이 존재한다는 것은 완전한 거짓말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며 "미국은 존재하지도 않는 '신장 강제 노동'을 핑계로 신장 인민의 기본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국제 생산 공급 사슬을 심각하게 교란하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을 빙자해 내정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고 경제 무역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