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거듭 퇴각…EU 일각에선 "파병 검토해야"

이준삼 2024. 2. 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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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러시아군에 밀려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철수했던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병력을 후퇴시켰습니다.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유럽연합 일각에선 '파병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파상 공세에 밀린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26일, 도네츠크주 라스토치키네 마을에 있던 부대가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앞서 지난 18일 이곳에서 동쪽으로 5㎞ 떨어져 있는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한 뒤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비아체슬라브 / 우크라이나 포병 중대장> "최전방을 촬영한 드론 영상을 보면, 많은 러시아군이 우리 쪽으로 공격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탄이 부족합니다. 남아있는 게 거의 없고, 지급되는 양도 너무 적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 지도자와 북미 고위급 인사들을 파리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지원회의를 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파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상군 파병 합의는 공식적으로 이뤄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파병을 둘러싼 "열띤 논의가 있었지만 완전한 상호 이해는 없었다"고 전했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파병 준비가 된 국가들도 있었고,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국가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피초 총리는 앞서 자국 TV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자국 군대를 보내고 싶어 하는 나토 및 유럽연합 국가들이 있다며 파병 결정은 "엄청난 긴장 고조"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미군이나 나토 병력의 파병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우크라이나전쟁 #유럽연합 #나토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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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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