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트레이드설 잠잠해지나? 'WS 우승 2회' 크로포드 STL 이적→샌프란시스코 'GG 2회 유격수' 아메드 영입

박승환 기자 2024. 2.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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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의 브랜든 크로포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의 닉 아메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3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던 브랜든 크로포드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한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베테랑과의 작별이 확정됐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닉 아메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유격수 뎁스를 다졌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각) "토미 에드먼이 오프시즌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은 후에도 개막전에 참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가 브랜든 크로포드와 게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크로포도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7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은 뒤 2011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크로포드는 정교함이 돋봉는 선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13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었고, 통산 1655경기에 출전해 1392안타 146홈런 47도루 타율 0.250 OPS 0.715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력이 뛰어났던 유격수 답게 크로포도는 총 네 번의 골드글러브(2015-2017, 2021)를 수상했고, 세 번의 올스타(2015, 2018, 2021)로 선정, 두 번의 월드리시즈(WS) 우승(2012, 2104)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받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번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결별이 매우 유력했다.

이유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까닭이다. 크로포드는 94경기에 출전해 89안타 7홈런 38타점 타율 0.194 OPS 0.58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2021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298 OPS 0.89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터라 기량 저하가 매우 눈에 띄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크로포드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의 브랜든 크로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 인해 한때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매우 뜨겁게 달아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결과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2024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는 까닭이었다. 특히 내야 자원이 흘러넘치는 샌디에이고의 내야 상황까지 고려하면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에는 힘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번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50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이정후를 영입했기에 김하성까지 품에 안을 경우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큰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기에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에는 항상 샌프란시스코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 됐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는 크로포드와 재게약을 맺지 않았고, 크로포드 또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세인트루이스와 손을 잡은 모양새다.

현시점에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낮아졌고, 크로포드 또한 새로운 행선지를 찾은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다른 대안을 물색하는 모양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2위에 랭크돼 있는 마르코 루시아노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루시아노는 지난 2018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260만 달러(약 35억원)에 손을 잡았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역대 국제 아마추어 계약 최고 금액이었다.

루시아노는 지난해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14경기에 출전해 9안타 타율 0.231 OPS 0.641의 성적을 남겼다. 루시아노는 유격수 유망주로 불리고 있지만, 미래에는 3루수 또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는 중. 이러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뎁스를 위해 닉 아메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르코 루시아노./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의 닉 아메드./게티이미지코리아

아메드는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85순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을 받았고,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했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통산 10시즌 동안 888경기에 출전해 678안타 70홈런 타율 0.234 OPS 0.664를 기록 중. 공격력에서는 아쉬움이 큰 편이지만, 두 번이나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을 정도로 수비력은 검증이 돼 있는 선수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에서만 13시즌을 뛰며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크로포드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게 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또한 아메드를 품에 안으며 유격수 후보들이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움직였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아메드의 영입으로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조금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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