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또 '해상장벽' 공방…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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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스카버러 암초의 석호 입구에 해상장벽을 설치했다고 인정했다.
중국이 지난 2012년 스카버러 암초를 장악하자 필리핀은 지난 2016년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이 사건을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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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스카버러 암초의 석호 입구에 해상장벽을 설치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필리핀이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계속 저지르고 있어 중국은 자국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입구에 장벽을 설치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필리핀 측은 중국의 해상장벽 설치를 비난하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22일 중국 측이 석호 입구 부근에서 진입을 가로막았다며 비난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 선박이 바조데마신록 인근에 있을 때마다 장벽을 설치했다"며 "장벽은 필리핀 선박이 이 구역을 떠난 지 몇 시간 만에 제거됐다"고 말했다.
스카버러 암초 해상장벽 설치는 지난해 9월에도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22일 필리핀 해경과 수산국 요원들은 정기 순찰 중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부유식 장애물을 발견했다. 이에 필리핀은 해당 장벽이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필리핀 어민들의 조업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달 25일 필리핀 측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았다"며 해당 장벽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필리핀 측의 불법 침입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9단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9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자의적으로 획정한 해상경계선이다. 중국이 지난 2012년 스카버러 암초를 장악하자 필리핀은 지난 2016년 헤이그 국제중재재판소에 이 사건을 회부했다. 중국은 자신들의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했다. 최근에도 이 해역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정부 소속 선박을 쫓아내는 등 양국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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