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122위 선원건설 회생절차 신청

서찬동 선임기자(bozzang@mk.co.kr) 2024. 2.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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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이어 연초부터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회생절차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선원건설(대표 김학선)이 지난 21일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금지명령을 26일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했을 때 채권단이 부채상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매 등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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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엘본’ 브랜드 중견건설사
공사비 상승에 임금 체납도
업계 ‘4월 위기설’ 불안 커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이어 연초부터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회생절차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자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다음 회생절차 차례가 어디가 될지 ‘4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선원건설(대표 김학선)이 지난 21일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금지명령을 26일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했을 때 채권단이 부채상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매 등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22위인 선원건설은 통일그룹 계열사이다. 2000년 설립돼 ‘디엘본’ 브랜드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철도 등 토목사업을 해오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매출액은 3387억원으로 직원은 225명이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23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용답동 오피스텔(196실), 가평군 설악면 아파트(420가구),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98실) 등의 주거시설을 시공 중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분양 저조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공사미수금이 724억원에 달한다. 또 단기대여금 86억원, 기타미수금 32억원으로 선원건설은 이 중 66억원가량을 회수 불가능한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통일그룹 관계자는 “선원건설은 토목공사와 아파트 시공을 주로 했는데 고물가에 분양도 잘 안 돼 어려움이 커졌다”며 “사업 범위가 워낙 넓어서 해결 방안을 아직 못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인천 부평구 소재 영동건설도 설립 30년 만에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시공능력평가 176위인 이 회사는 도로·지하철·산업단지·공공청사 등 다양한 토목 공사를 펼쳐왔다. 작년 8월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영종테이튼(164실)은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도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44.2%에 그쳤던 부채비율이 2022년말 기준 106.28%로 껑충 늘었다. 1년 새 채무도 100억원가량 늘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률 저조로 어느 사업장이 위기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시행사가 자금력이 있으면 시공업체에 공사비를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근로자 임금도 못 줘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감은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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