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 A대표팀 '임시 감독' 부임 확정...정해성 위원장 "1순위로 논의 후 승낙했다" (전문)

광화문 = 최병진 기자 2024. 2. 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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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부임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3차 전력강화회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정 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의 위원들이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다음 달 21일과 26일에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임시 감독으로 예선 2경기를 치른 후 그동안 정식 감독 절치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방안이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지난 21일 1차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3월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고 해외 감독보다는 국내 감독 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돌연 2차 회의 이후에는 임시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결국 정 위원장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정 위원장은 "여러 후보 끝에 황선홍 감독이 1순위에 올랐고 고민 끝에 승낙을 했다"고 전했다.

[정해성 위원장 일문일답]

- 회의 결과 보고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있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 차질이 없도록 5월까지 선임을 하려고 한다. 총 3차례 전력 강화 회의를 진행했다.
1차 회의에서 3월 임시냐 정식 감독 선임이냐는 논의를 했다. 일단 임시 감독으로 맡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과 함께 재정비가 시급하니 정식으로 감독을 선임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2차 회의에서 전력 강화위원회에서 후보자 논의를 구체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1차 회의 이후부터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지를 받지 못하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선택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 3월에는 '임시 감독'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후보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고 외국인 지도자가 하는 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현재 KFA 소속인거나 경험이 있으나 팀을 맡고 있지 않은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후보는 총 3분이었고 우선순위도 있었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2차 회의를 바탕으로 협회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어제 수락 의사를 전했다. 오늘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에게 1순위 후보자의 수락 여부를 전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다음 회의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 황선홍 감독 선임 이유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 팀을 맡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선택한 이유는 황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 게임 우승으로 성과를 보여줬으며 국제 축구 경험과 아시아 축구의 이해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올림픽 예선을 맡는 가운데 무리가 없는지 판단을 했다. 두 팀을 동시에 맡을 의향이 있고 방안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감독이라고 결정했다.

- 운영 계획
황선홍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그 기간에 올림픽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친선대회에 나서는데 해당 기간 동안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기존 스태프가 팀을 맡게 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을 구성한다. 이후 4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한다. 곧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설 것이다.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며, 어떤 전술을 지향하고 어떤 감독이 필요한지 확인할 것이다. 또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전력강화위원회와 해당 기술 철학 연구의 결과물도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참고로 협회에서 준비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며 대표팀의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겠다. 향후에도 어떠한 선입견과 외압 없이 투명한 절차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코치진은?
황선홍 감독에게 부탁을 드렸다. 황 감독이 코치진을 구성해서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 1차 논의 이후 달라진 부분은?
전체적인 위원들의 의견이 1차 회의 때와 달랐던 건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K리그도 존중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당시에는 2경기를 임시로 맡는 감독 선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배경이 있어 정식 감독 선임을 고려했는데 국민들의 정서도 반영해야 한다.

-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책임은?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 게임에서 성적을 냈고 팀을 꾸리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판단을 했다. 무리가 되지 않을까란 염려도 있었다. 황 감독이 고민 끝에 수락을 했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는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내가 책임지겠다.

- 정식 감독 선임 방향성은?
다음 회의 때 1차 때 말씀드린 8가지 요인 중에 기준점을 잡으려 한다. 여러 통로를 통해 외국 감독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논의를 할 예정이다.

- 임시 감독 나머지 후보는?
의원들의 각자의 의견을 냈고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그래서 1순위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황 감독으로 결정이 됐기에 2순위, 3순위 감독을 말씀드리는 건 그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에 따로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사진 = 황선홍 감독, 정해성 위원장/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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