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우크라 대사 "정전은 러 재무장 시간만 줘" 가능성 부정

러 정찰기 격추한 점 언급하며 국제 사회 지원 호소
"우크라, 日에 방공 시스템 제공할 수 있어…인도적 지원 차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세르히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정전할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2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날 코르슨스키 대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러시아와의 정전 가능성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러시아와 정전 협정을 맺기 위해선 영토 반환과 전쟁 피해 배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도 "정전은 러시아에 재무장할 시간만 줄 뿐"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전 후 우크라이나군의 사망자 수가 약 3만1000명에 달한다고 공개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측 희생자 수는 우크라이나의 10배 이상"이라며 "적은 영토를 위해 많은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인명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23일 러시아군의 공중 조기경보통제기인 '베리예프 A-50'을 격추한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패배하지 않았다"며 "적절한 무기가 있으면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복구와 부흥을 위해 일본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는 의지 또한 밝혔다.

코르슨스키 대사는 그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방공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일본에 무기 수출 제한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드론과 미사일로부터 민간 시설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방공 시스템과 경제, 그리고 부흥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며 "다양한 부흥을 경험한 일본은 우크라이나 부흥에 가장 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