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이대로 꺼질까...외국인 순매도 상위 4개가 ‘저PBR’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2. 27.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저PBR 관련 종목들이 자리하는 분위기다.

이들 종목은 모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며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이다.

다만 이번 기업 밸류업 방향이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운영되면서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자금에 대한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저PBR 관련 종목들이 자리하는 분위기다. 시장이 기대했던 증시 부양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 순매도 2위는 기아로 335억 원이 빠졌다.

메리츠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166억 원, 120억 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 50억 원, 기업은행 50억 원, 우리금융지주 46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며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이다.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대규모 매수세는 2월 내내 이어졌다.

외국인은 2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 7조3155억 원의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6조7346억 원, 780억 원 팔아치운 것과는 대비된다.

다만 이번 기업 밸류업 방향이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운영되면서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자금에 대한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2시5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99포인트(0.83%) 내린 2625.09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4.17포인트(1.63%) 내린 853.2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가 소강상태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앞서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일본처럼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