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치스럽다” 지적에 급여 깎인 中 금융인재 대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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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경 바로 건너편에 있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그레이시의 보너스는 최근 60% 삭감됐고 월급은 동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 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금융업 종사자들을 사치스럽다고 비판하자 설 자리를 잃은 금융 인재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지난해 일부 고위 임원의 보수를 40% 넘게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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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 고위 임원 보수 40% 삭감
씨티증권은 직원 기본급 15% 내려
중국 은행·금융기업 80% 인재 유출
두 아이의 엄마인 그레이시는 “가정비가 늘어나 힘들다”며 “길을 잃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 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금융업 종사자들을 사치스럽다고 비판하자 설 자리를 잃은 금융 인재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상위 은행과 증권사는 보너스와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지난해 일부 고위 임원의 보수를 40% 넘게 삭감했다. 중국 씨티증권은 일부 직원의 기본급을 15% 내렸다.
금융권 인재들은 중국을 대거 탈출하고 있다. 채용 컨설팅 업체인 모건 맥킨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중국 은행과 금융 서비스 분야 기업의 약 80%가 인재를 잃었다.
시 주석은 서구와 완전히 다른 중국 특색의 현대적인 금융 시스템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중국 청탁금지 감시기구는 은행원들에게 금융 엘리트 행세를 버리고, 향락적인 생활방식을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지우 첸 홍콩대 금융학과 교수는 “1978년 이전의 계획경제 모드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그와 밀접할 것”이라며 “중국 금융권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은행과 보험회사 두 가지 유형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금융권은 그렇게 많은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선택지가 있든 없든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금융업 종사자들의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금융권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작년 한 해에만 100명 이상의 금융업 분야 임원들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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