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 손상 환자 94%가 한의치료에 만족
무릎연골 다친 환자 한의치료
통증·장애수준 등 모두 개선
퇴원후 3년 추적관찰 시행
지속적인 호전 양상 확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가 반월상연골 손상 증상에 한의통합치료가 객관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월상연골이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관절을 보호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을 말한다. 이곳에 통증이 생긴 것을 반월상연골 손상이라 부른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 전체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잠김이나 부종과 같은 증상이 발생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젊은 층에서는 스포츠 활동 중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무릎이 비틀어지는 경우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반면 중장년 세대에게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보존 치료뿐 아니라 관절경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반월상연골이 관절의 안정성과 직결된 부위라 수술로 인한 후유증이 향후 무릎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연골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없이도 회복 가능한 다양한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최근 연구를 통해 반월상연골 손상에 대한 비수술 한의통합치료의 객관적 효과와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으로 구성된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한 결과 반월상연골 손상 환자들의 무릎 통증과 장애가 개선됐고 삶의 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IF=1.6)' 2월호에 실렸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준행·송진영 한의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다.
먼저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전국 4개 지역(서울 강남·대전·경기 부천·부산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치료 유효성을 분석하기 위해 후향적 차트 리뷰와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연구팀은 평가 지표로 △숫자평가척도(NRS) △골관절염지수(WOMAC) △삶의 질 척도(EQ-5D) 등을 활용했다. NRS(0~10)는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WOMAC(0~96)은 무릎 통증과 뻣뻣함으로 인한 활동의 어려움을 평가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 EQ-5D(-0.066~1)는 1에 근접할수록 삶의 질과 건강 상태가 이상적임을 뜻한다.
자생한방병원의 연구 결과 한의통합치료 후 모든 평가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환자들의 평균 NRS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의 6.1에서 경미한 통증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WOMAC은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회복됐고 EQ-5D는 0.55에서 0.61로 높아졌다. 통증과 장애의 정도가 개선됐고 삶의 질도 향상됐다는 의미다.
자생한방병원은 퇴원 후 약 3년이 지난 시점에 설문조사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호전 양상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WOMAC은 23.33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EQ-5D도 0.75로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이뤄진 치료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환자 중 94.4%가 현재 상태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통증 감소(64%)와 빠른 일상 복귀(28%)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논문의 공동 제1 저자인 이준행·송진영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통합치료가 반월상연골 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함과 동시에 삶의 질 개선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의통합치료가 반월상연골 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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