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옥이 이런 모습일까…가자 해안에 구호품 투하하자 벌어진 일

문영광 기자 2024. 2. 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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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군이 가자지구 북부 해안에 공중 투하한 구호품을 받기 위해 수십만 주민이 몰려나온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위협사격을 가하며 해안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요르단군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영양가 높은 즉석 식사를 포함한 구호품과 각종 식량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 해안가에 모인 수십만 명의 주민을 향해 위협사격을 가했고 축제 같았던 현장은 총소리가 들리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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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요르단군이 가자지구 북부 해안에 공중 투하한 구호품을 받기 위해 수십만 주민이 몰려나온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위협사격을 가하며 해안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국왕 압둘라 2세의 지시에 따라 "가자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4차례 공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은 C-130 수송기가 맡았는데, 요르단군에서 3대 그리고 프랑스 공군에서 1대를 지원해 총 4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요르단군은 성명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영양가 높은 즉석 식사를 포함한 구호품과 각종 식량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민간인들이 구호품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자 북쪽 해안에서 남쪽 방향으로 11개 지역에 구호품이 투하됐다고 전했다.

요르단은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16차례의 구호품을 공수한 바 있는데 이전에는 낙하산을 타고 의약품과 인도주의적 물품을 병원에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주민들을 위해 식량 등을 직접 떨어뜨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 급식을 배급 받으러 온 주민들. 24.02.2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지난해부터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가 보내는 구호품 진입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어 가자지구 전역은 현재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구호 트럭 진입이 중단된 북부 지역 상황은 더 심각해 지난 25일엔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영양실조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요르단군이 하늘에서 구호품을 투하하자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가 단 한 상자의 구호품이라도 더 실어오려는 주민도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 해안가에 모인 수십만 명의 주민을 향해 위협사격을 가했고 축제 같았던 현장은 총소리가 들리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해안가에 나온 한 주민은 "나는 아이들에게 빵을 구해줄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죽기를 바란다" "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나"라며 울부짖었다.

유엔은 가자지구 북부 내 2세 미만 아동 가운데 15%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 3%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영양실조 상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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