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석방 직전 사망”…동료 ‘푸틴 살해설’ 주장

정의길 기자 2024. 2.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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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체체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직전 그를 구하기 위한 석방 교섭이 막바지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서방이 크라시코프 석방 대가로 나발니를 포함할 것을 주장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석방 가능성 자체를 지워버리려고 나발니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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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총정보국은 “혈전으로 사망”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체체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 마리아 페프치흐는 26일 유튜브 동영상에서 나발니가 석방되기 직전에 사망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유튜브

러시아 반체체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직전 그를 구하기 위한 석방 교섭이 막바지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발니의 동료인 마리아 페프치흐는 26일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발니와 미국 국적자 2명을 독일에서 수감 중인 러시아인 암살자 바딤 크라시코프와와 교환하는 러시아와 서방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크라시코프는 지난 2019년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한 체첸 반군 젤림칸 칸고슈빌리를 살해한 혐의로 2021년 독일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의 전 앵커였던 터커 칼슨과 회견에서 크라시코프가 애국적인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옹호했다.

페프치흐의 이런 주장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나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부 총정보국 국장은 나발니가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여러분들을 실망시킬 수 있겠으나, 내가 아는 한 그는 사실 혈전으로 죽었다”며 “이는 어느정도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우크라니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사인은 “불행하게도 자연적이었다”며 나발니 살해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나발니의 석방 임박설을 주장한 페프치흐는 여전히 푸틴의 명령에 따른 살해설을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크라시코프 석방 대가로 나발니를 포함할 것을 주장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발니 석방 가능성 자체를 지워버리려고 나발니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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