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1호 '에이피알', 첫날 주가 아쉬웠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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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첫 주자로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였다.
다만, 에이피알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거뒀던 흥행 성적과는 사뭇 다른 아쉬운 성적표로 코스피 데뷔일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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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블'도 실패…오버행 우려 및 높은 공모가 '발목'
[더팩트|윤정원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첫 주자로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였다. 다만, 에이피알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거뒀던 흥행 성적과는 사뭇 다른 아쉬운 성적표로 코스피 데뷔일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대비 27.00%(6만7500원) 오른 31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8.20%(19만5500원) 뛴 44만5500원이었으며, 장중 최고가는 87.00%(21만7500원) 오른 46만7500원이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따따블(시초가 대비 4배 상승)'은 언감생심, 에이피알은 '따블(시초가 대비 2배 상승)'에도 이르지 못했다.
에이피알의 첫날 주가는 앞선 흥행가도와 견주면 상당히 아쉬운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2~8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 상장 도전 기업 중엔 최고 경쟁률이다. 열띤 인기 속에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크게 웃도는 2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에이피알은 이달 14~15일 양일간 이뤄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13조9130억원을 모았다. 당시 청약에서는 1억원을 가까이 들이고도 빈손으로 돌아서게 된 공모 투자자들이 허다했다.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에이피알의 주가가 상장일 따따블은커녕 따블에도 못 미친 까닭은 앞서도 불거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의 상장주식수 758만4378주 중 약 36.85%에 해당하는 279만4511주는 상장 직후부터 매도가 가능했다. 더욱이 상장 이후 1개월 뒤에는 유통가능물량 비율이 48.3%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앞서 증권가에서도 향후 풀릴 보호예수 주식을 고려하면 주가가 단기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올해도 양호한 매출 흐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과 2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을 고려했을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이피알의 몸값이 이미 높게 책정된 탓에 주가의 추가 상승에 제약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희망밴드 내인 20만원 이하 금액으로 공모가가 산정됐다면 첫날 주가 그래프의 기울기가 더욱 가팔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에이피알은 이번에 모집한 공모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병훈 대표는 "향후 에이피알은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글로벌 뷰티테크 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사회적 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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