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女대통령 탄생 유력한 멕시코...대선 3개월 앞두고 진보성향 與후보 지지율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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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 예정된 멕시코 대선이 3개월여 남은 가운데, 좌파 여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여야 후보가 모두 여성이어서 이번 대선에서는 1824년 멕시코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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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 예정된 멕시코 대선이 3개월여 남은 가운데, 좌파 여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멕시코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뿐 아니라 중남미 내 좌파 득세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멕시코 여론조사 업체 부엔디아이마르케스는 지난 15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후보 선호도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 의뢰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좌파 집권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셰인바움 후보 지지율은 59%로, 36%를 기록한 우파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2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인 셰인바움 후보는 올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다. 2위권과의 지지율 역시 2배 가까이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셰인바움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는 이유는 그가 현재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계승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임기 말인 최근까지도 지지율 50∼60%를 보이는 등 레임덕 없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멕시코 자문업체 ‘GCE’ 설문조사에서 ‘멕시코에서 현존하는 인물 중 자랑스러운 사람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멕시코 헌법은 재선을 금지하고 6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 멕시코 국민들이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는 오브라도르 대통령 대신 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셰인바움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갱단과 마약 카르텔에 미온적인 ‘총알 아닌 포옹(Abrazos, no Balazos)’정책을 펼치며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강력한 사회복지·재분배 정책 덕분에 그간 저(低)개발지로 남아 있다가 환골탈태 중인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셰인바움 후보가 선전함에 따라 멕시코가 중남미 지역에서 ‘핑크타이드’(좌파 물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남미에서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정도를 제외하면 멕시코, 브라질,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주요 국가에서 온건좌파 성향의 지도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또 멕시코 헌정 사상 처음 여성 대통령의 탄생도 유력하다.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여야 후보가 모두 여성이어서 이번 대선에서는 1824년 멕시코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갈베스 후보가 이끄는 우파 야권은 지난 18일 멕시코시티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행진’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선거관리위원회 권한 축소 시도를 비판하며 세를 결집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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