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성, 여성보다 임금 19% 더 가져간다…5000개사 데이터 첫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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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성이 여성보다 약 19% 더 많은 임금을 가져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직장 성평등 기관(WGEA)은 직원 100명이 넘는 기업 약 5000곳을 대상으로 성별 간 임금 데이터를 수집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3월 남녀 직원의 임금을 공개하는 법안이 통과돼 100인 이상 기업의 성별 간 임금 격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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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곳 중 2곳은 목표 범위 넘어서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호주 남성이 여성보다 약 19% 더 많은 임금을 가져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직장 성평등 기관(WGEA)은 직원 100명이 넘는 기업 약 5000곳을 대상으로 성별 간 임금 데이터를 수집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WGE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보수의 중앙값은 남성이 여성보다 19% 더 많았으며, 기본급의 중앙값은 14.5% 높았다. 평균 총급여는 남성이 21.7% 더 많이 가져가며 격차를 벌렸다.
성별 간 격차는 대기업에서 더욱 크게 드러났다. 약 5만명의 직원을 보유한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의 총보수 중앙값은 남성이 여성보다 29.9% 높았다. UBS와 모건 스탠리 등 국제 투자 은행의 호주 지사에서는 남성의 고위직 비율이 더 높아 임금 격차가 40%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최대의 전력 생산업체인 AGL과 석유 및 가스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에서는 총보수 중앙값이 각각 33.2%와 30.2%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산업별로도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건설업에서는 남성이 31.8% 더 많이 벌어간 반면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는 1.9% 정도만 차이가 났다. 성별 임금 격차의 목표 범위인 -5%에서 +5% 안에 들어가는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케이티 갤러거 호주 여성부 장관은 "남성에게 유리한 임금을 주는 기업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것은 이 나라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갤러거 장관은 "남성에게 더 적은 임금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면서 "여성이 공정한 기회를 얻고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직에서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별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업 내 남녀 임금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3월 남녀 직원의 임금을 공개하는 법안이 통과돼 100인 이상 기업의 성별 간 임금 격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영국도 2017년부터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모든 기업에 성별 임금 격차를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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