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국면에도 법인 ‘증시 대기자금’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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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가 기업 밸류업에 정책 역량을 쏟고 있지만, 180조원에 달하는 법인 돈이 대기자금 성격의 머니마켓펀드(MMF)에 묶여 요지부동인 상태다.
주목되는 건 올해 들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법인 MMF 자금이 여전히 고점에서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특히 시중 금리가 인하돼 초안전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때 법인 MMF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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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초안전자산 몰려
금리 인하 시 증시 유입기대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법인 MMF 잔액은 180조84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저금리 시절이던 지난 2020년 2월(123조4645억원) 대비 46.5% 증가한 수치다.
최근 들어 법인 MMF 잔액은 189조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MMF는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초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대체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뛰는 편이다.
지난 2022년부터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통화 정책이 전환되면서 MMF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고, 법인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되는 건 올해 들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법인 MMF 자금이 여전히 고점에서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보통 MMF는 증시 대기자금으로 풀이된다. MMF 잔액이 증가한다는 건 향후 증시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불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혹은 현재 시장 상황이 과열됐거나,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불안정할 때 대피성으로 MMF에 돈이 몰리기도 한다.
어느 방향이든 국내 증시로 법인들의 투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실적이 개선되거나 상승 모멘텀(동력)이 발생한 종목의 시세 상승을 이끄는 건 기관투자자들인데 기관투자자 수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에서 총 7조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10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정반대의 매매 동향을 보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금 집행 타이밍을 재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여유 자금이 MMF로 지속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MMF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지만, 전환점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기업 밸류업 같은 정책적 이벤트보단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향후 법인 자금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중 금리가 인하돼 초안전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때 법인 MMF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리 인하 시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서면, 보수적인 법인 자금이 대거 증시로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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