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한국 인식 부족 기가 막혀"…고3 반기문의 방미 소감

하채림 2024. 2. 27.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사람 및 그외 대표들의 한국 인식 부족에는 놀라지 아니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대학이 하나라도 있느냐 또는 남녀 데이트를 하느냐 하는 등등의 질문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1962년 당시 충주고 3학년 학생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소년적십자(RCY·옛 JRC)의 국제 연수 프로그램인 비스타(VISTA)로 미국을 다녀온 후 RCY 간행물인 청소년적십자지(誌)에 쓴 소감문 중 일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적 역사 특별전 '시작점' 개최…반기문의 청소년적십자 美연수 소감문 등 전시
1962년 청소년적십자지(誌)에 실린 반기문 학생의 소감문 [대한적십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미국 사람 및 그외 대표들의 한국 인식 부족에는 놀라지 아니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대학이 하나라도 있느냐 또는 남녀 데이트를 하느냐 하는 등등의 질문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1962년 당시 충주고 3학년 학생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소년적십자(RCY·옛 JRC)의 국제 연수 프로그램인 비스타(VISTA)로 미국을 다녀온 후 RCY 간행물인 청소년적십자지(誌)에 쓴 소감문 중 일부다.

그는 백악관에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경험을 소개하면서 "말이나 사진에서만 보던 케네디 대통령! 보기에도 묵직하게 생기신 분"이라고 묘사하고는, "2∼3분 연설을 하고 나서는 여자들 몇 명과 악수를 하고 들어가셨다. 한번 악수를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헛수고만 한 생각을 하면 쓴웃음을 금치 못하겠다"고 썼다.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3·1절을 맞아 한적의 역사를 보여주는 특별전 '시작점'을 3월 31일까지 중구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역사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시작점' 진행 (서울=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는 ㈜호반건설과 스튜디오럭키즈의 후원으로 삼일절을 맞아 상해임시정부 속 대한적십자회와 대한적십자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시작점'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특별전 '시작점' 모습. 2024.2.27 [대한적십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번 특별전은 한적 탄생, 대한적십자회, 조선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재조직, 병원사업, 혈액사업, 안전사업, 청소년사업, 적십자회비모금, 디지털아카이브 등 시기·주제별 총 10개 분야로 구성됐다.

1903년 제네바협약 가입을 위해 고종황제가 민영찬을 특사로 파견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복사본), 대한적십자사를 조직하고 대한국적십자병원을 개원한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상해임시정부 산하 대한적십자회가 일제의 폭정과 조선인 학살을 국제적십자회에 알리고자 제작한 영문화보집 '한국독립운동(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영인본)', 대한적십자회가 사용한 태극기(영인본), 이승만 전 대통령이 회비 모집을 독려하는 선포문(1952·1954년, 복사본) 등도 전시된다.

학생 반기문의 소감문이 게재된 청소년적십자지는 특별전의 '청소년 사업' 파트에 포함됐다.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