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전북, 다시 2강 구도?···출발선에서 주목받는 ‘대항마’ 서울-광주
K리그1의 우승 경쟁은 한동안 ‘현대가(家)’가 독식하고 있다. 2017시즌부터 전북 현대가 5연패했고, 2022시즌부터 2년은 울산 HD가 정상을 지켰다. 2019시즌부터 4시즌은 두 팀이 선두를 경쟁한 끝에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 전북이 4위로 밀려나면서 양강 구도가 모처럼 깨졌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현장 감독들은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명가 부활’을 노리는 전북을 ‘2강’으로 지목했다. 2강 구도를 깰 후보로는 FC서울과 광주FC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K리그1 12팀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을 돌풍의 팀 그 이상으로 서울을 주목했다.
K리그 대표구단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은 2016시즌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리그 정상에서 멀어져 암흑기를 걷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7위로 마감했다.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를 줄곧 상위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는 김기동 감독을 영입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서울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끌어올리며 기대치를 높였다.
수원FC 김은중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강원FC 윤정환 감독 등이 서울을 ‘3강’으로 꼽았다. 포항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입장인 김기동 감독도 은근한 자신감으로 이같은 시선을 즐기는 모습이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우리 선수들이 (내가 하려는 축구와는)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훈련을 하다보면 과거에 했던 축구에 돌아가려는게 조금 나온다”면서도 “(오랜 시간 지휘한)포항이 동계훈련에서 미리 세팅이 됐던 팀이라면, 서울은 아니다. 그렇지만 현재 선수들이 네임밸류가 높은 만큼 이해도와 자세 등 훈련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본 행사에서도 강팀으로 지목하는 예상에 대해 “감독으로서 부담된다”면서도 “이런 부담감을 즐기겠다.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감독으로서 할 일이니 부담도 받아들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광주를 승격 첫 시즌에 팀을 3위로 올려놓은 지도력에 특유의 당차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에도 흔들림이 없다. 이정효 감독은 “나같이 이름값이나 (화려한)경력이 없는 감독에겐 매 시즌이 시험대”라면서 “하지만 다른 감독님들도 (내가)시험대에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과 변한 것은 없다. 나도, 광주 축구도 기존 상식을 깨고 벗어나 다른 축구를 선보일 것”며 화끈한 공격 축구 의지를 드러냈다.
K리그1 화제의 두 팀은 다음달 2일 광주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향해 “당신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을 거야”라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이정효 감독은 “상식 밖의 행동 대신 상식 밖의 생각으로 맞서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신경전을 펼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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