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號 코웨이, 3분기 연속 매출 1조…연매출 4조 시대 연다

오정민 2024. 2.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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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1위 기업인 코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3조966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권 기업의 국내외 총 매출이 1조원 언저리지만 코웨이는 해외법인 부분에서만 1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최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4조2440억원과 762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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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4조 고지 목전
'비렉스' 지속 성장 승부수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

정수기 1위 기업인 코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넷마블에 인수된 후 서장원 대표(사진)의 지휘 아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성장세에 힘입어 연매출 4조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3조96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달성 후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긴 결과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코웨이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 늘어난 7313억원을 거뒀다.

국내 환경가전 사업 성과가 굳건했고, 해외법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게 코웨이의 설명이다. 

자료=코웨이


국내 사업 매출은 4.2% 늘어난 2조3735억원을 기록했다.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의 높은 판매고에 더해 힐링·슬립케어 전문 브랜드 ‘비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이뤄진 결과다.

해외법인 매출은 2.1% 증가한 1조4307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했고, 태국 법인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이어가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2위권 기업의 국내외 총 매출이 1조원 언저리지만 코웨이는 해외법인 부분에서만 1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호실적을 낸 비결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장원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했기 때문으로 꼽는다. 방 의장은 코웨이 인수 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빠른 실행을 주문한 바 있다. 서 대표는 방 의장의 이 같은 전략 방향에 발맞춰 속도를 붙여나갔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는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정수기와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는 론칭 1년 만에 코웨이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국내 렌탈 판매량은 8.7% 증가한 150만대를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태국 법인은 현지 맞춤형 렌탈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코웨이는 최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4조2440억원과 7620억원을 제시했다. 비렉스를 중심으로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체 매출 중 약 36%에 달하는 해외 법인 비중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올 초 시무식에서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 코웨이'의 완성을 위해 비렉스 브랜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혁신 제품 및 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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