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 정찰위성, ‘일없이’ 돌고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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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해 우주 궤도에 안착시킨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제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실제로 촬영해 사진을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북한 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궤도를) 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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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해 우주 궤도에 안착시킨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제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실제로 촬영해 사진을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북한 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궤도를) 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정찰위성이 북한의 주장처럼 한국이나 주일미군기지 등의 목표물을 촬영해 북한 지상으로 전송하는 일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장관은 “(북한 위성이) 궤도는 돌고 있고,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위성이 지상의 물체를 관측하거나 찍은 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면 관련 전파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데, 현재 포착된 전파 신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군 당국은 북한 정찰 위성 발사때마다 사진장비 해상도가 떨어져 군사용도로 사용하긴 어렵다고 봤는데, 실제로는 낮은 해상도의 사진조차 지상으로 전송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발표하면서 “7~10일간의 세밀 조종 공정을 마친 후 12월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한국에선 ‘일없다’가 부정적인 표현이지만 북한에서는 ‘괜찮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없이 돌고 있다”는 이날 신 장관 발언을 두고 만약 북한 통신 감청에서 이 말이 나왔다면 북한 정찰위성이 잘 운용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북한 정찰위성은 정찰도 안 하고 지상과 통신 중계도 안 하고 그냥 일없이 돌고 있어 제가 ‘일없다’고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추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이르면 3월에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군은 북한이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때는 기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언한 위성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이 올해 추가로 위성을 발사하면 러시아 기술이 얼마나 이전됐는지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포탄 등 무기 수백만 발을 러시아에 넘기고 식량과 생필품 등을 들여오고 있어 북한 내 식량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8월 말부터 현재까지 (북한에서 러시아로) 6700여개 컨테이너가 갔다. 대략적인 (무기)량을 추정해 볼때 152㎜ 포탄이면 300만 발 이상, 122㎜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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