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이란, 고농축우라늄 줄였지만 농축 활동은 지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이 고농축우라늄 양을 줄였지만, 농축 활동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일 회원국에 보낸 기밀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석 달간 농도 60%가 넘는 우라늄 일부에 농도 2%의 저농축우라늄을 섞는 방식으로 60% 이상 고농축우라늄의 재고량을 줄였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따라서 현재 이란이 보유한 농도 60% 이상의 고농축우라늄 121.5㎏은 핵폭탄을 세 발 만드는 데 조금 못미치는 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고농축우라늄 양을 줄였지만, 농축 활동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6일 회원국에 보낸 기밀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석 달간 농도 60%가 넘는 우라늄 일부에 농도 2%의 저농축우라늄을 섞는 방식으로 60% 이상 고농축우라늄의 재고량을 줄였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란이 이렇게 희석 처리한 고농축우라늄은 31.8㎏이다. 이란은 일부 고농축우라늄을 이렇게 희석 처리하면서도 우라늄 농축활동을 멈추진 않았다. 그 결과, 이란이 보유한 60% 이상 고농축우라늄의 재고량은 지난해 10월보다 6.8㎏가 줄어든 121.5㎏로 파악됐다고 보고서가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는 “올해 초 그들은 희석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두 주 뒤 한 번 더 희석처리를 했으나 양이 많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이 고농축우라늄을 희석해 재고량을 줄인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는 “아마 서방과 긴장을 높이는 걸 피하려 했을 수 있고, 누군가와 어떤 합의했을 수도 있다”며 “우리도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통상 더 농축하면 2주 안에 농도 90% 이상인 핵폭탄 제조용 고농축우라늄으로 쓰일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론적 정의에 따르면, 핵폭탄 한 발을 만들기 위해선 60% 농축우라늄이 적어도 42㎏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이란이 보유한 농도 60% 이상의 고농축우라늄 121.5㎏은 핵폭탄을 세 발 만드는 데 조금 못미치는 양이다.
이란은 지난해 한때 60% 농축우라늄의 생산을 한 달에 9㎏에서 3㎏으로 줄여, 미국과 비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이를 원상회복한 바 있다.
이란은 2015년 미국 등과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재임 당시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도 농도 60%의 고농축우라늄 생산에 나섰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임종석 ‘컷오프’ 뒤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민주, 공천 갈등 폭발
- 민주, 임종석 사실상 컷오프…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전략공천
- ‘200년 중립’ 스웨덴, 나토 32번째 동맹국 된다
- 월 8만4천원이 기준! 알뜰교통-기후동행-K패스 차이 싹 알려드림
- 카리나∙이재욱 열애…“알아가는 중,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
- 2천명씩 늘어난 의사들도 응급실 비울 수 있다…해법은 공공의료
- 국힘 “160석 가능” 표정관리…민주는 “강북마저 위험”
- ‘뉴요커 부엉이’의 죽음…한국도 하루 2만 마리 희생된다
- 서방 우크라이나 파병 준비설…마크롱 “배제할 수 없다”
- “처리수 아닌 오염수” 소신 발언 역풍…사임한 일본 기업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