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안 한 개에 물렸는데…"소리 지르면 강아지 놀라" 견주 적반하장

참고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뉴시스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에게 물림 사고가 발생하자 견주는 오히려 피해자 탓을 하며 욕을 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나가는 애완견에게 물렸습니다. 주인은 강아지에게 괜찮냐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물림 사고를 당한 피해자 A씨는 "어제 퇴근하고 가는 길에 목줄 하지 않은 사나운 애완견이 갑자기 달려들어 다리를 물었다"며 "제 다리에는 이빨 자국과 피멍이 들었습니다"고 했다.

하지만 견주는 사과도 없이 A씨가 아닌 강아지에게 괜찮냐며 "우리 강아지에게 소리를 지르면 놀라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A씨에게 "CCTV(폐쇄회로TV)가 없는데 길 가다가 넘어진 걸 우리 강아지한테 뒤집어씌우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육두문자를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냥 미안하다 하면 넘어갔을 텐데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워서 손발이 떨렸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접수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빨 자국이 증거니까 사진이랑 영상 꼭 남겨두세요", "미친X이라고 욕했으니 모욕죄 성립도 가능할 것 같아요" , "기가 찹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