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감독 급부상 박항서에 베트남 언론 지원 사격…"역대 최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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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5)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베트남 언론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6일 국내 주요 언론을 인용해 박 전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이달 초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을 대표팀 임시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현재 박 전 감독은 베트남 3부 리그 박닌FC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지만 대표팀 임시감독을 겸임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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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 태국 잘 알아…선수간 불화도 잠재울 것"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5)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베트남 언론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6일 국내 주요 언론을 인용해 박 전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이달 초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을 대표팀 임시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감독은 현재 팀을 지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임시 감독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현재 박 전 감독은 베트남 3부 리그 박닌FC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지만 대표팀 임시감독을 겸임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박 전 감독이 동남아시아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만큼 한국의 다음 상대인 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베트남 대표팀에서 보여준 지도력은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 간 갈등으로 내홍에 빠진 팀의 기강과 정신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감독 측도 임시 감독직에 대해 긍정적이다. 박 전 감독의 에이전시 디제이매니지먼트의 이동준 대표는 전날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감독은 "한국 축구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감독은 "다른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 건 원치 않아 한다"고 전했다.
이날 VN익스프레스는 박 전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과 같은 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뤄냈다.
2019년에는 AFC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고 2019년·2021년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2회 연속 남자축구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데도 박 전 감독의 기여도가 결정적이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짚었다.
베트남 언론이 박 전 감독의 거취에 큰 관심을 보인 데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한국이 맞붙는 첫번째 A매치 상대가 태국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3월21일(서울)과 3월26일(방콕)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르는데,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구 맹주 자리를 놓고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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