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감독 급부상 박항서에 베트남 언론 지원 사격…"역대 최고 감독"

김성식 기자 2024. 2. 27. 1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5)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베트남 언론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6일 국내 주요 언론을 인용해 박 전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이달 초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을 대표팀 임시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현재 박 전 감독은 베트남 3부 리그 박닌FC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지만 대표팀 임시감독을 겸임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N익스프레스 26일 보도…"팀 맡고 있지 않아 제격"
"다음 상대 태국 잘 알아…선수간 불화도 잠재울 것"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년 1월8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응우옌 콩 푸엉의 두번째 골에 환호하는 모습. 2019.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5)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베트남 언론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6일 국내 주요 언론을 인용해 박 전 감독과 황선홍(5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이달 초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뒤를 이을 대표팀 임시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감독은 현재 팀을 지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임시 감독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현재 박 전 감독은 베트남 3부 리그 박닌FC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지만 대표팀 임시감독을 겸임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박 전 감독이 동남아시아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만큼 한국의 다음 상대인 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베트남 대표팀에서 보여준 지도력은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 간 갈등으로 내홍에 빠진 팀의 기강과 정신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 감독 측도 임시 감독직에 대해 긍정적이다. 박 전 감독의 에이전시 디제이매니지먼트의 이동준 대표는 전날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감독은 "한국 축구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감독은 "다른 감독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 건 원치 않아 한다"고 전했다.

이날 VN익스프레스는 박 전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과 같은 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뤄냈다.

2019년에는 AFC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고 2019년·2021년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2회 연속 남자축구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베트남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데도 박 전 감독의 기여도가 결정적이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짚었다.

베트남 언론이 박 전 감독의 거취에 큰 관심을 보인 데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한국이 맞붙는 첫번째 A매치 상대가 태국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3월21일(서울)과 3월26일(방콕)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르는데,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시아 축구 맹주 자리를 놓고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