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출 1조시대 연 전승호 대표 6년 만에 퇴임

왕해나 기자 2024. 2.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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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을 6년간 이끌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전승호 대표가 다음 달 퇴임한다.

대웅제약은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이원화해 각자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2000년 대웅제약 입사 후 2014년 14년 만에 최연소 임원(이사)이 됐고 4년 뒤인 2018년 최연소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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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박성수 각자 대표 체제로 개편 예정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이호재 기자
[서울경제]

대웅제약을 6년간 이끌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전승호 대표가 다음 달 퇴임한다. 대웅제약은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이원화해 각자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글로벌 사업·연구개발(R&D)’부문은 전 대표, ‘국내 사업·마케팅’ 부문은 이창재 대표가 맡아왔다. 전 대표를 대신할 신임 각자 대표에는 박성수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다음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이창재 대표이사, 박은경 본부장, 사외이사로 조영민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을 이끌 신임 각자 대표로는 박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작년 3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사업 총괄부사장으로 역임 중 사내이사에 올랐다. 2015년부터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이 됐고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웅제약 신임 각자 대표로 내정된 박성수 부사장. 사진제공=대웅제약

전 대표는 지난 6년 간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2018년 43세에 대웅제약 최연소 CEO 자리에 오르며 젊은 기업 문화를 상징하기도 했다. 2000년 대웅제약 입사 후 2014년 14년 만에 최연소 임원(이사)이 됐고 4년 뒤인 2018년 최연소 대표가 됐다. 첫 임기 중에는 나보타의 FDA 승인과 미국 출시를 성사시켰다. 두 번째 임기 중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국산 34호 신약 승인과 국내 출시,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국산 36호 신약 승인과 국내 출시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1조 원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 대표는 검증된 글로벌 R&D 역량으로 대웅의 한 축을 견인할 예정”이라며 “대웅제약 CEO 6년은 마무리하지만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 CEO로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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