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 수감자 석방 고려”…바이든 “주말까지 휴전 기대”

이혜진 기자 2024. 2. 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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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중심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중 일부를 석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단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일주일 안에 중단하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휴전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말까지는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희망한다”며 “내 희망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의 세부 사항이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정에 서명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 내각이 인질 석방을 포함한 휴전 조건을 승인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와 오는 26일 카타르에서 후속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관한 기본 틀에 합의했지만, 하마스가 이 협상장에 불참했기 때문에 하마스가 동의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국 등은 파리 회의에서 하마스가 40명 정도의 인질을 석방하면 6주간 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측이 휴전 회담에서 상당한 양보를 제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되어 있는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대가로 테러 혐의로 투옥된 팔레스타인 유명인들을 석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당국자 2명은 “이스라엘 대표단은 심각한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팔레스타인인 15명과 이스라엘 여성군인 5명을 맞교환 석방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비공개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살인죄 등으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영구 휴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한동안 진전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스라엘 측 예고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5일 성명을 내고 “IDF가 라파의 잠재적 전투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킬 계획과 향후 작전 전략을 전시 내각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자 북쪽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을 피해 도망친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라파에 모여 있으며,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가하면 수천 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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