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로 내 집마련, 여전히 그림의 떡”…지난해 당첨 확률 고작 2.5%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2.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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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지역인 서울이나 30대 이하 사회 초년생이 아파트에 당첨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청약 신청자 총 132만6157명 가운데 당첨자는 11만148명(1·2순위 포함, 8,31%)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0~30대 청약 신청자는 71만7085명으로 이 중 7.99%가 당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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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령별 아파트 당첨 확률 격차 커
정부 신생아 특례 대출, 청년 주택드림 등 지원 강화
전용 85㎡·분양가 6억 이하 아파트 관심 전망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 모형도 [사진 = 연합뉴스]
인기지역인 서울이나 30대 이하 사회 초년생이 아파트에 당첨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청약 신청자 총 132만6157명 가운데 당첨자는 11만148명(1·2순위 포함, 8,31%)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4.0%)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청약 신청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020년에는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이 516만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전년보다 142만명이 감소한 374만명이 신청했다. 2022년과 2023년 청약자는 각각 155만명, 132만명으로 쪼그라 들었다.

청약자가 줄면서 당첨 확률은 높아졌다. 2020년에는 신청자 중 4.0%만이 청약에 당첨됐지만, 2021년에는 5.85%인 21만9165명이 당첨됐다. 22년에는 155만명의 신청자 중 10.15%, 23년에는 8.31%가 당첨됐다.

2020~2023년 청약 신청자·당첨자 수(왼쪽)과 연령별 당첨 확률 [자료 = 리얼하우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작을 보이고 있다. 1월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총 7만4732명이고, 그 중 7.96%인 5946명이 당첨됐다.

다만, 당첨확률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지난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는 36만3054명이 청약했고, 2.5%인 8989명만 당첨됐다. 또, 충북은 18만9402명의 신청자 중 4.3%가 당첨됐고, 대전 4.4%, 충남 8.8%등 서울과 충청권지역 아파트에는 당첨될 확률이 낮았다.

반면, 마감된 단지가 없었던 대구와 제주는 각 100%, 85.7%의 당첨 확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당첨될 확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20~30대 청약 신청자는 71만7085명으로 이 중 7.99%가 당첨됐다. 이에 비해 50대는 청약자 16만3997명 중 9.19%가 당첨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는 8.51%, 60대 이상의 신청자 중에는 8.4%가 당첨됐다.

20~30대는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기간 등이 40대 이상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청약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30대 이하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가 청년, 젊은 계층의 청약기회를 넓히려고 제도를 손보고 있기 때문이다. 19~39세의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시행 중이며, 다음달 ‘부부 개별청약 신청’과 ‘신생아 특별공급’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실장은 “앞으로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주택드림 대출에 모두 적용되는 85㎡, 6억원 이하의 아파트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당 가격대와 면적대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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