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안양 캡틴' 이창용의 공약 "무실점하는 홈경기마다 100만원 적립해 팬들 위해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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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안양의 '캡틴' 이창용이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을 위해 '이색 공약'을 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용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양 팬들이 상처를 입을만한 이슈가 있었다. 그런 부분이 우리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된다.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라며 2024시즌도 안양 팬들과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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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소공로)
FC 안양의 '캡틴' 이창용이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을 위해 '이색 공약'을 했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K리그2 13개 클럽의 감독 및 선수들이 참석해 2024시즌을 앞두고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K리그2는 3월 1일 FC 안양과 성남 FC, 안산 그리너스와 경남 FC의 맞대결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미디어데이 도중 각 팀 선수들에게 '승격 공약'을 요청했는데, 안양의 주장 이창용은 승격 여부와 상관없이 팬들을 위한 '통 큰 공약'을 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창용은 "안양 팬들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과연 다른 팀에서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면서 "그래서 홈경기에서 무실점을 할 때마다 100만 원씩 쌓아두고 연말에 팬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 아내와도 이미 상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창용은 안양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지난 2022년부터 안양에 몸담았는데, 팀 내 중추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위 리더 역할을 했으며, 최근에는 안양과 재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창용은 올해도 주장 완장을 찬다.
미디어데이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창용은 "지난해에 이어 주장을 맡게 됐다. 경험해보니 주장이 해야 하는 일들이 참 많더라"라며 눈을 질끈 감더니 "그래도 기존에 함께했던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이 친구들과 함께라면 주장 생활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 주장을 경험하면서 선수들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며 올해 주장이란 무게감을 잘 견뎌내겠다고 했다.
이창용을 향한 유병훈 신임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매년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선수다. (이)창용이가 주장으로서 훈련 분위기를 잡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팀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도 잘 소통해준다. 분명히 팀을 탄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며 올 시즌 안양의 구심점 중 하나로 이창용을 꼽았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안양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창용은 오랜 시간 함께한 유 감독에 대해 "코치에서 감독이 되신 후 다가가기가 좀 어려워진 것 같다"라고 농담을 하면서 "오랜 시간 함께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라며 선수들이 익숙한 환경 속에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밝힌 이창용은 "아무래도 수비수라 지난 시즌 실점이 많았던 부분에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다. 감독님도 수비를 많이 신경 쓰고 계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실점을 줄일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다"라며 올 시즌은 실점 최소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창용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양 팬들이 상처를 입을만한 이슈가 있었다. 그런 부분이 우리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된다.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라며 2024시즌도 안양 팬들과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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