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까지 연속 반일 영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일본 입국 거부?[무비와치]
[뉴스엔 김범석 기자]
오컬트 영화 ‘파묘’가 강력한 항일 코드를 장착한 사실이 알려지며 극장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닷새 만인 26일까지 262만 명을 동원했다. ‘곡성’ ‘서울의 봄’보다 빠른 모객 속도다.
아쉬운 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압도적인 호평은 아니라는 사실. ‘도깨비불’ 에피소드가 나오는 중반부터 오컬트 색채가 옅어지고 일본 구척장신 사무라이 귀신이 서사의 중심으로 등장해 호불호가 엇갈린다. 하지만 흥행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뒷부분이 다소 생뚱맞긴 하지만 전반부 공든탑을 무너뜨릴 정도까진 아니며, 나름 ‘재미있게 봤다’라는 평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컬트 마니아들에겐 ‘영화가 산으로 갔다’라는 섭섭한 평을 듣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겐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쇼박스가 이런 호불호를 마케팅에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라는 잠재 수요가 자극되고 ‘곡성보다 덜 무섭다는데 보겠다’라는 쫄보 고객들까지 극장으로 불러낼 수 있다. 무엇보다 김고은의 대살굿과 징을 치며 혼령을 부르는 신들린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요즘 어딜 가나 ‘파묘 봤어?’가 인사가 된 것도 판이 제대로 깔린 호재다.
상황이 이렇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파묘’ 3인방의 일본 입국을 염려하는 팬들도 나온다. ‘고은 언니 이러다 도쿄 못 가는 거 아니야?’ 같은 팬심이다. 김고은에게 ‘파묘’는 도마 안중근 일대기를 다룬 ‘영웅’에 이은 차기작. 윤제균 감독의 ‘영웅’에서 설희 연기를 마치자마자 ‘파묘’ 크랭크 인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공교롭게 2연속 항일 영화 출연이다.
최민식은 이보다 한 수 위다. ‘대호’와 ‘명량’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호’에서 한국 야생 호랑이를 멸종시키려는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에 맞서 싸우는 지리산 포수로 나왔고, ‘명량’으로 국내 최다 관객 배우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유해진 역시 ‘말모이’에 이어 ‘봉오동전투’에서 독립군으로 출연하며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한 영화 제작자는 “일본으로선 ‘파묘’가 반가울 리 없겠지만 과거사 극복과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대놓고 문제 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어찌 일본 개봉을 한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중립 기어를 유지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또 다른 가요 기획사 대표는 “일본이 과거 독도 발언을 한 이승철 김장훈을 상대로 상륙 허가를 불허한 적이 있다”면서 “이것도 말이 안 되지만 특정 영화 출연을 이유로 한국 배우에게 입국 마찰을 빚는다면 자칫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옹졸함을 보이는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우익이나 자국 여론을 위해 언제든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다.
한 전직 국정원 직원은 익명을 전제로 “문화 예술의 힘이 워낙 강해져 항일 양국의 예술인들 동향과 민심을 체크할 때가 종종 있다”라면서 “하지만 한국 배우를 상대로 한 입국 트러블은 일본 관점에서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훨씬 크므로 가능성이 떨어지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파묘’는 상덕, 화림, 봉길 등 배역 명이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며, 최민식 김고은의 극 중 차량 번호판이 공교롭게 0301, 0815로 설정돼 눈길을 끈다. 최민식이 묘를 판 곳에 하필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100원 동전을 던지는 장면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노 코멘트했지만 다분히 의도가 있는 장치들이다. ‘파묘’가 ‘듄:파트2’와 3.1절(삼일절) 연휴를 맞아 흥행세가 주춤할 지 아니면 오히려 확장될 지 궁금하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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