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측 "3월말 美 첫 재판 출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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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이 송환 지연으로 인해 오는 3월 25일로 예정된 첫 미국 민사 재판에는 출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권씨 측 변호사가 밝혔다.
권씨 측은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의 미국 인도 결정에 항소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몬테네그로에 있는 권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는 "현재로서는 3월 말 이전에 권씨가 한국 또는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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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이 송환 지연으로 인해 오는 3월 25일로 예정된 첫 미국 민사 재판에는 출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권씨 측 변호사가 밝혔다. 권씨 측은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의 미국 인도 결정에 항소한 바 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소한 민사 소송을 심리 중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권씨의 미국 송환 가능성을 고려해 재판기일을 당초 예정했던 1월에서 3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권씨 측이 몬테네그로에서 법적 다툼을 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민사 재판의 초기 심리에는 출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소송은 권씨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 최소 400억달러(약 53조4000억원) 규모의 증권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SEC가 제기한 소송이다. 지난 21일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고 권씨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 로디치 변호사는 이날 미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의 결정에 항소했다며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명령한 결정은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동시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상황에서 각 요청을 받은 날짜와 권씨의 국적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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