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봄배구가 언제였는지…” 다시 맡고 싶은 봄의 향기, 그 느낌을 까먹은 쿠바 괴물의 간절함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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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봄배구가 언제였는지 까먹었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봄배구가 간절하다.

이후 튀르키예, 레바논,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을 거쳐 2021년 OK금융그룹과 손을 잡으며 한국 무대로 돌아온 레오.

고국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지만, 레오의 마음에는 오직 OK금융그룹의 승리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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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봄배구가 언제였는지 까먹었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봄배구가 간절하다.

레오는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레오는 2010년대 초중반 삼성화재의 왕조 주역이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와 함께 삼성화재에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 및 2번의 챔프전 우승을 안겨줬다.

OK금융그룹 레오.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 레오. 사진=김영구 기자
2012-13시즌 867점 공격 성공률 59.69%, 2013-14시즌 1084점 공격 성공률 58.57%, 2014-15시즌에는 1282점 공격 성성공률 56.89%를 기록했다. 1282점은 2021-22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1285점이 나오기 전까지 V-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후 튀르키예, 레바논,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을 거쳐 2021년 OK금융그룹과 손을 잡으며 한국 무대로 돌아온 레오. 이제는 30대에 접어든 레오는 2021-22시즌 870점 공격 성공률 54.48%, 2022-23시즌 921점-공격 성공률 51.2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시절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 있지만, 그래도 레오는 늘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팀 성적은 삼성화재 시절과 비교해 아쉬움이 컸다. 2021-22시즌, 2022-23시즌 모두 5위에 그쳤다. 레오의 명성, 자존심에 금이 갈 수밖에 없는 팀 성적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봄배구가 간절하다. 자신의 손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싶은 마음이 강한 레오다. 레오는 31경기 791점 공격 성공률 55.35%로 여전히 정상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는 201점, 공격 성공률 62.02%, 세트당 서브 0.65개를 기록하며 팀의 라운드 전승에 힘을 더했다.

OK금융그룹 레오. 사진=김영구 기자
또한 레오는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서브 3개-블로킹 2개 포함 22점에 공격 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와 함께 3위 탈환에 앞장섰다.

25일 경기 종료 후 만난 레오는 “봄배구를 언제 갔는지 까먹었다. 우리는 봄배구만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점점 기운이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지금은 합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최대한 집중을 해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3라운드 전패 후 4라운드 전승이라는 기록을 썼던 OK금융그룹. 그러나 5라운드 2승 4패에 머물며 주춤했다.

레오는 “그러나 5라운드 진 경기들을 보면 5세트까지 간 경기들이 있었다. 충분히 승점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서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서브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OK금융그룹 레오. 사진=KOVO 제공
최근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수교를 맺었다.

이에 레오는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쿠바인으로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한국과의 수교가 고국에도 이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쿠바에 부대찌개집을 차려야 하나, 아니면 한국에서 차량을 수입해 쿠바에 판매하는 일도 생각할 수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국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지만, 레오의 마음에는 오직 OK금융그룹의 승리밖에 없다.

레오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임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매 경기가 플레이오프와 다름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OK금융그룹 레오.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은 오는 2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경기를 가진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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