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 대러 ‘발트해 포위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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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확정으로 나토는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게 됐다.
그는 "나는 이것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러시아에 안긴 전략적 참패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토는 핀란드(지난해 4월 가입)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더 강력하고 커졌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대러 항쟁을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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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1년9개월…헝가리 비준확보
나토, 북유럽 3국·발트3국 품어
스웨덴 동남부 고틀란드섬 주축
칼리닌그라드 견제 방어선 구축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확정으로 나토는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게 됐다. 러시아는 나토 동진에 반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오히려 북유럽 국가들의 나토 가입이라는 역풍을 맞은 셈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참패’라고 평가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오후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신청한 지 1년 9개월 만에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확보했다. 헝가리 의회가 가결한 비준안은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 서명을 거쳐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국 국무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절차는 아무리 길어도 닷새 안에 마무리된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스웨덴이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를 미 국무부에 기탁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이때부터 스웨덴은 나토 32번째 회원국이 되며 집단방위 5조를 적용받게 된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헝가리 의회의 가결 소식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스웨덴은 200년간의 비동맹 중립 노선을 뒤로하고 떠난다”며 “이제 북유럽은 500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 방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우리 모두를 더 강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스웨덴의 가입으로 나토는 북유럽 3국(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모두 품으면서 발트해에서 대러 포위망 구성을 완성하게 됐다. 나토는 향후 스웨덴 동남부에 있는 고틀란드섬을 주축으로 러시아 위협에 맞선 방어선을 재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고틀란드섬은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 본토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지로 꼽히며, 러시아가 핵무기를 배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곳이다. 가디언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발트해는 ‘나토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의 북극해와 북대서양 전략을 통제하는 것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나토 가입의 최종 관문이던 헝가리 의회의 비준안 처리 소식을 전하면서 “상서로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것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러시아에 안긴 전략적 참패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토는 핀란드(지난해 4월 가입)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더 강력하고 커졌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대러 항쟁을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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