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속상하다" 염기훈 감독, 이기제 부상에 한숨..."대표팀 얘기보다 크게 다쳤어"[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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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이기제(33)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수원의 사나이' 염기훈 감독은 이제 정식 감독으로서 팀을 이끈다.
염기훈 감독은 "병원에서도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얘기를 하더라. MRI을 찍어보니 대표팀에서 얘기했던 부분과 좀 많이 달랐다. 더 크게 다쳤다"라며 "그래서 많이 속상했다. 의무팀에서도 생각보다 너무 크게 다쳤다고 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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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소공동, 고성환 기자]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이 이기제(33)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승격을 꿈꾸는 13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마이크를 쥐었다.
공식 행사를 앞두고 염기훈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수원이 위기에 빠진 순간 감독 대행으로 소방수 역할을 맡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원과 비기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수원의 사나이' 염기훈 감독은 이제 정식 감독으로서 팀을 이끈다. 왼쪽 가슴에 수원 엠블럼 뱃지를 달고 나온 그는 "솔직히 감독 대행 때는 부담이었다. 시간도 너무 부족했다. 이젠 솔직히 부담보다 기대가 크다. 어떻게 보면 경험이 없기 때문에 패기가 넘칠 수도 있다"라며 "젊은 지도자로서 패기 있게 하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당연히 K리그2 우승이다. 염기훈 감독은 "처음부터 승격이라고 얘기를 했다. 무조건 다이렉트 승격이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라며 "당연히 부담을 가져야 하고, 이제는 부담을 가질 준비도 됐다. 분명히 우리를 이기겠다고 하는 팀이 나오겠지만, 우리도 무조건 이길 수 있다. 누구 생각이 맞는지 보고 싶다. 지금은 다 이길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이기제의 부상은 악재다. 그는 지난 시즌 부침을 겪긴 했지만, 2022시즌 K리그1 도움왕(14도움)까지 기록한 왼발 스페셜리스트다.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수원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이기제는 최근 열렸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태극마크를 단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중용받았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비판에 시달렸다. 게다가 우측 햄스트링 부상까지 입고 돌아왔다.
염기훈 감독은 "기제와 아시안컵 이후 아직 제대로 대화하지 못했다. 재활을 하고 있어서 제주도 훈련에도 함께하지 못했다. 이제 미팅을 할 예정이다. 기제가 대표팀에서 다치는 바람에 팀에 복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월드컵까지 경험했던 염기훈 감독도 이기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도 대표팀에서 욕을 많이 먹어봤다. 아마 나와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런 부분을 잘 다독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기제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염기훈 감독은 "병원에서도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얘기를 하더라. MRI을 찍어보니 대표팀에서 얘기했던 부분과 좀 많이 달랐다. 더 크게 다쳤다"라며 "그래서 많이 속상했다. 의무팀에서도 생각보다 너무 크게 다쳤다고 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기제가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 그런데 다시 MRI을 찍었더니 운동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다시 진단받았다. 그래서 지금 팀 훈련도 못하고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주도 훈련이 끝나고도 들어오지 못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은 내달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 아산과 2024시즌 1라운드를 치른다. 염기훈 감독은 김현석 충남 아산 감독을 향해 "울산에 있을 때 은사님이셨다. 은사님이라고 봐드리는 건 없다. 빅버드에선 아무리 잘 준비하고 와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모든 감독님께 보여드리겠다"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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