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에 컨테이너 6700개 공급… 152㎜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정충신 기자 2024. 2.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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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위험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컨테이너 6700개 규모의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6700여 개의 컨테이너에 실린 포탄을 개략적으로 추정할 때 152㎜ 포탄이라면 300만 발 이상, 122㎜ 방사포탄은 5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두 종류가 섞여 수백만 발이 공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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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한미 야외기동훈련
올 50회로 작년의 2배 될것”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위험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컨테이너 6700개 규모의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는 대량의 식량과 생필품 등을 북한에 실어나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러시아가 발사 과정에 기술 협력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궤도를 돌 뿐 정찰·통신 등 제 기능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6700여 개의 컨테이너에 실린 포탄을 개략적으로 추정할 때 152㎜ 포탄이라면 300만 발 이상, 122㎜ 방사포탄은 5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두 종류가 섞여 수백만 발이 공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원자재·전기 사정 탓에 북한의 군수공장은 가동률이 30%대에 그치고 있지만, 러시아로 제공되는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은 생산 능력을 총동원해 완전 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장관은 또 올해 들어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발사하고 있는 데 대해 “러시아 수출과 전선 일대 도발의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보내는 컨테이너 규모는 북한이 건네는 무기보다도 규모가 30% 이상 큰 수준이다. 그는 “식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북한 내 식량 가격이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는 것 같고, 그 외에 필요한 생필품도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지구 궤도에 올린 만리경-1호에 대해 신 장관은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지만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며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인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은 4월 초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 예정이다. 다음 달 예정된 ‘자유의 방패(FS)’ 한미연합연습 중 야외기동훈련(FTX)도 전년 대비 2배 정도로 늘어난다. 신 장관은 “지난해 FS 기간 FTX는 20여 회였지만 올해는 50회 정도로 훈련이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FS 기간 한·미·일 연합훈련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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