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승만 기념관은 국민적 공감대 전제돼야...‘공과’ 모두 다루는 공간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대해 “이제 논의 시작 단계”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계획 발표 자리에서, 송현동 공원 부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송현동 땅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서 건립 제안을 받은 것 뿐, 사업을 주도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 다수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그 공과 과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또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해서 국민적 생각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꾸준한 논쟁을 통해 국민들이 생각할 기회를 가지고 기념관 설립에 동의를 하는 단계가 되어야 송현공원에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관을 건립하면 공원 경관이 훼손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송현동 공원 부지는 서울광장의 3배 정도 크기, 이건희 미술관과 이승만 기념관을 공원 동쪽과 서쪽 양 끝에 배치한다면 공원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도 사용 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도 서울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서울시민으로서 혜택을 보실 수 있게 배려할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서울시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올 초 명동 버스정류장 대란이 있었을 때 제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서울 출퇴근 경기도민을 위해 서울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작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 문제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을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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