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회의 합시다” “미치셨어요?”…2030 불만에 미국 발칵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2.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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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소개된 한 미국 기업의 사연이 무려 29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근무하는 36세의 인적 자원 전문가 제이크 루디는 "아침 8시 회의가 잡히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이유로 수면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며 "만약 내가 8시 회의에 억지로 참석해야 한다면, 거기에는 정말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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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회의 시간 두고 논란
“글로벌 고객과 소통 위해 불가피”
“애들 등교도 못 시키고 스트레스”
“MZ 직원이 운동 수업 때문에 오전 8시 회의에 불참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소개된 한 미국 기업의 사연이 무려 29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25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근무하는 36세의 인적 자원 전문가 제이크 루디는 “아침 8시 회의가 잡히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이유로 수면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며 “만약 내가 8시 회의에 억지로 참석해야 한다면, 거기에는 정말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회사 근무와 회의 시간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이 변하면서 아침 8시 회의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침 8시 회의 지지자들은 글로벌 기업이 각국의 다양한 팀들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회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마케팅 에이전시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조이 호지스는 “글로벌 고객들과의 협업을 위해 보통 일주일에 최소 3일 오전 8시 회의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는 오전 8시 회의가 아이들을 아침에 등교시키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하루 정상적인 일과를 망쳐 나머지 시간을 날려버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레드 쓰레드 PR’에서 근무하는 로라 이매뉴얼 상무는 “모든 직원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동일하게 근무하도록 했고, 퇴근 후에는 긴급하지 않은 이메일을 발송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만일 일찍 회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직원들에게 미리 물어본다”고 말했다. 아침 8시 회의를 하면 당일 일찍 퇴근하거나 다음 날 늦게 퇴근하도록 조치한다.

MZ세대의 반발에 실제 아침 8시 회의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스케줄링 자동화 업체 캘린더리의 자료에 따르면 오전 8시애서 9시 사이에 잡힌 회의는 전체 회의의 3%에 불과했다. 43%의 회의가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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