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도 열어둬… “필요한 모든 일할 것”

홍주형 2024. 2. 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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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대 파병에는 소극적이던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3년차를 맞아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유럽 각국 지도자와 북미 장관급 인사 20여명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진행한 뒤 논의 내용을 언론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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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3년 차 입장 변화 보일까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대 파병에는 소극적이던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3년차를 맞아 입장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유럽 각국 지도자와 북미 장관급 인사 20여명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를 진행한 뒤 논의 내용을 언론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자국 TV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관련 내용도 자유롭게 논의됐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과 군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연합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허위 정보 유포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미국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며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쟁 장기화로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의 단합과 지원 의지를 다진 것이다.

지난 23일 올해 주요7개국(G7) 의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개최한 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회의에 참석한 동맹국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2년간의 끔찍한 전면전 기간에 우리를 도와준 모든 지도자와 국가에 감사드린다”며 “푸틴이 우리가 그간 이룬 걸 파괴하고 다른 국가로 침략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제임스 오브라이언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 윌리엄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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