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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용 곤봉을 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곤봉을 마구 휘두르며 시위대의 머리까지 내려치는 경찰.
폭력적인 곤봉 세례에 시위대는 황급히 물러섭니다.
현지시간 23일 이탈리아 중부 도시 피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인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에 참가한 이들이 대부분 고등학생이었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행진을 진행하던 상황에서 경찰이 곤봉을 동원해 강경진압에 나선 건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인근 루솔리 고등학교의 교사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 반 남녀 학생들이 구타로 떨고 충격을 받은 모습을 발견했다"며 "이런 수치스러운 날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국가수반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국가의 권위는 곤봉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며 "젊은이들에게 곤봉을 휘두른 것은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정을 이끌고 있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고,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경찰을 옹호했습니다.
살비니 부총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질서 관리에 관한 규칙은 변하지 않았다"며 "할 일을 한 경찰에 대해 모두 손을 떼라"며 쏟아지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74882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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