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안 거절' 뷰캐넌, MLB 시범경기서 부진…"빅리그 무대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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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시즌을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드 뷰캐넌(35·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뷰캐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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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퍼에 피홈런 회상…"돌아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시즌을 뛴 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드 뷰캐넌(35·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뷰캐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말 타일러 오닐에게 안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볼넷을 내준 뒤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말에도 타일러 하이네만, 니코 카바다스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뷰캐넌은 2회까지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보스턴은 7-6으로 역전승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한 경기였다"면서 "여기에서 투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기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투수로서 어떤 존재인 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은 9년 전인 2015년을 떠올리며 브라이스 하퍼에게 늦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뷰캐넌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하퍼를 상대로 초구를 등 뒤로 던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하퍼는 홈런을 때렸다.
뷰캐넌은 "그 상황은 내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후회되는 장면 중 하나"라면서 "그때 하퍼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는 내가 빅리그로 돌아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뷰캐넌은 2015년 시즌 이후 일본 프로야구로 자리를 옮겼고 2020년엔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는 삼성에서 4시즌 간 에이스로 활약하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삼성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뷰캐넌은 이를 거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뷰캐넌은 메이저리그 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고,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에야 필라델피아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9년 전 홈런을 맞았던 하퍼와는 팀 메이트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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