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미적지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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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의 입찰 참여 검토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인수자로 결정되면 LCC 중 유일하게 향후 공정거래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허들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이미 국내선 화물 점유율(11.6%)이 상당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시도할 경우 HHI 증분 기준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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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곳간사정 감안 운신폭 좁아
저비용항공사(LCC)의 입찰 참여 검토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인수자로 결정되면 LCC 중 유일하게 향후 공정거래 당국의 기업결합심사 허들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 ‘나홀로’ HHI 기준 미충족=인수자가 ▷사업부문 물적분할 후 법인 인수 방식 ▷자산양수도 등 어떠한 거래형태를 택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대상이다. 때문에 공정거래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필수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심사 시 경쟁제한성을 정량·정성평가로 따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경쟁제한성과 집중도를 알아볼 수 있는 HHI(허핀달-허쉬만 지수)가 참고지표로 사용된다. HHI는 확정된 시장 참여자 점유율을 구한 뒤 각각의 점유율을 제곱한 수의 총합으로, 수치상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면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 인수후보는 국내선 항공화물 운송실적 감안 시 HHI 지수상 인수에 무리가 없다. 다만 제주항공은 이미 국내선 화물 점유율(11.6%)이 상당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시도할 경우 HHI 증분 기준을 넘어선다. 증분은 기업결합 전후 상황에서 산출된 HHI의 차로 구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산이나 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인 기업 간 결합의 경우 신고를 받아 심사한다”며 “기업결합 대상자 양측이 각각 3000억원 이상의 자산규모를 가지거나 300억원 이상 매출을 낼 경우가 요건이 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흔들 계열사 살리기가 우선=이외에 애경그룹이 처한 재무적 상황도 제주항공이 M&A 시장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제주항공이 애경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어 외부로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게 골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최근 제주항공 지분 9.67%(779만8961주)를 담보로 KB증권으로부터 500억원을 빌렸다. AK홀딩스와 AK플라자는 제주항공 지분 45.22%(3646만9609주)를 은행 및 증권사 등에 담보로 맡겼다. AK홀딩스가 조달한 자금은 백화점 운영법인 AK플라자 등 재무상태가 악화된 계열사 지원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아름 기자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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